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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육원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

등록일 2014-11-24

일본 보육원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
유사시 빨리 대피하도록 신발, 옷 등 상시배치
모든 먹거리 방사능 검사 후 아이들에게 먹여

“지진이 나면 보육원 아이들이 재빨리 입고, 신고, 쓰고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20일 일본 치바현 나리타 시 공립 나까다이 제2보육원의 오가와 원장의 말이다. 그는 지진이나 비상 상황 시 아이들이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전불감증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실정이다. 국가적 안전체계 확립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들이 전개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베이비뉴스는 가까운 일본의 선진보육시설의 안전체계를 살펴보고자 일본의 공립 보육원을 방문했다.

 

나까다이 제2보육원의 아이들은 만 0세부터 5세까지 총 150명이다. 보육원 현관을 지나 원아들이 지내는 교실 바로 옆 넓은 복도에는 아이들의 옷과 신발, 머리보호대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바구니가 배치돼 있었다.

 

바구니 속 신발 뒤에는 누구나 잘 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비상상황 시 아이들이 자신의 신발을 신고 빨리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말이다. 또한 신발이 섞이지 않도록 각 신발에는 빨래집게도 꽂혀있다. 뿐만 아니다. 겉옷과 머리보호대가 담긴 바구니도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다. 머리보호대는 지진 시 잔해가 아이들의 머리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일본 나리타시의 오가와 나까다이 제2보육원 복도에 아이들이 지진 발생 시 재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신발이 놓여져 있다. 정가영 기자 ky@ibabynews.com
일본 나리타시의 오가와 나까다이 제2보육원 복도에 아이들이 지진 발생 시 재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바구니에 신발을 담아놓고 있다. 정가영 기자 ky@ibabynews.com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진도 9.0의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는 일본 동북부를 초토화시켰고 엄청난 사상자를 냈다. 이 지진은 일본 열도의 안전 체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언제 어디서 지진이 터질지 모르는 국가적인 특성상 안전교육은 어린 아이 때부터 생활화돼 있다. 특히 많은 아이들이 머무르고 생활하는 보육원에서의 안전체계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오가와 원장은 “기존에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안전교육이 잘 마련돼 있었지만, 3월 11일 대지진을 계기로 더욱 강화됐다”며 “대지진 당시 보육원에 있던 아이들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맨발로 뛰쳐나갔다. 이런 부분들을 빨리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복도에 바구니를 설치해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육원 복도, 교실 등 곳곳에는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경로 지도도 붙어있다. 각 교실의 아이들이 운동장의 특정 장소로 모두 이동한 뒤 다같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경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시간이 생명’이라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보육원은 매달 한번 정기적으로 지진교육 등의 안전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매년 2회 관공서와 함께 대피교육도 진행한다. 위급상황 시 바로 소방서로 연결되는 전화기도 설치돼 있다.

 

특히 일본 보육원은 안전 먹거리를 위한 체계를 철저히 지키고 있었다. 후쿠시마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노출의 위험성을 배제하기 위해 매일같이 아이들이 먹는 음식의 방사능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보육원은 자체적으로 아이들의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육원에서 제공하는 농수산물 등의 식재료 중 한 가지는 나리타 시내에 있는 급식센터에 보내져, 방사능 검출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검사되는 식재료 종류는 나리타 시에서 자체적으로 선정한다.

 

또한 알레르기나 비만 등의 아이들을 위해 식재료나 칼로리 등에도 신경 쓴다. 매달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먹는 간식, 점심 등의 재료와 칼로리 등의 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보내, 혹시 알레르기가 있는 재료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부모들에게 보낸다.

 

오가와 원장은 “매일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쇼케이스에 담아 부모나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리타 = 정가영 기자(ky@ibabynews.com)
[자료출처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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