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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고 싶은 장터 '늘장'

등록일 2014-07-28

늘 가고 싶은 장터 '늘장'


공간이


[서울톡톡] 지난 주말 자전거 동호회원들과 한강 라이딩 정모를 마치고 뒤풀이를 하러 맛집이 많은 마포구 공덕동으로 갔다. 마포 나들목으로 들어가 공덕역 쪽으로 가는데 빌딩 숲 사이 공터에 이색적인 시장이 열려있어 살펴보았다. 공덕로터리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늘장'은 폐선된 경의선 철길터에 자리한 젊은 시장이다.

시장 한가운데 있는 정원과 피아노가 이채롭다


작년 9월에 개장한 늘장은 '늘 열린 장터이고 싶다'는 발랄한 모토가 반영된 이름이란다. 평일에는 상설 상점이 문을 열고, 주말에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연중무휴 시장이다. 요즘 같은 여름날엔 밤 10시까지 야시장도 열려 밤 나들이 삼아 가도 좋겠다. 더 이상 열차가 달리지 않으면서 '폐선 부지'라는 이름처럼 쓸쓸하기만 했던 공터가 이제는 동네 주민과 인근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풍경이 정겹고 보기 좋았다. 지하철 공덕역에서 5분 거리의 역세권 장터란 것도 성공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누구나 호기심가게 잘 꾸며놓은 타로점집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한가운데 꽃을 심은 정원이 가꾸어져 있어 마음이 편안하게 넉넉하게 해준다. 정원 앞에 놓여져 있는 피아노는 늘 아이들이 앉아서 나름대로 배운 솜씨로 건반을 두드리고 있어 웃음짓게 된다. 시장 외곽의 담장은 수수, 부추, 상추, 기장, 방아, 조, 박하, 개똥쑥, 오이, 배추 등을 심은 화분으로 만들었다.

자기가 먹을 음식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 `마음먹기`


추억의 턴테이블에서 돌아가는 LP가게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입구로 들어서면 맨 먼저 마주치는 가게는 중고장터 '마켓인유'다. 이곳은 입지 않는 옷, 신발, 가방, 책 등을 사거나 팔수도 있고, 위탁 판매는 물론 재미있게도 물물교환 형태로 바꿔갈 수도 있다. 가격도 저렴한 것은 물론이다. 먹거리를 파는 간이식당, 예쁜 수공예품이 있는 악세사리 가게와 아트숍, 소규모 영화관 '늘씨네', 서점, 타로점집 등 작고 다양한 상점들이 이어져 있는 가운데 보기 드문 특색있는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시장입구 정원 앞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LP가게


소재, 제작, 운송, 재활용까지 자연에 해가 되는 공정은 피하자는 가게 '지구나무', 생산과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마음먹기' 등으로 특히 '마음먹기' 식당은 시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직접 햇빛 건조기로 사과·귤 조각을 말려보기도 하고, 전기를 쓰지 않는 비전력 로스터기로 커피콩을 볶거나, 흙으로 만든 화덕에서 피자나 채소를 굽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게 해놓아 인상적이었다. 음식점이라는데 주인은 온데간데 없고 손님만 주방과 홀을 연신 왔다 갔다 하는 등 분주하다.

요즘엔 10시까지 야시장도 열려 밤나들이 하기에도 좋다, 모래 놀이터와 트램블린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보통 직판장'도 발길을 붙들었다. 도시와 농촌의 교유를 희망하는 사람과 도시에서 농업을 꿈꾸는 사람, 그리고 서울에 올라올 수 없는 농부의 생산물을 대신 팔아주는 청년 농부 등 다양한 사람이 모여 생산품을 파는 이색적인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손님에게 마음과 정성을 대접하는 정겨운 옛 재래시장이 떠오르는 가게였다. 가게 하나 하나가 어느 것 하나 독특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기존의 시장이나 상점에서는 보지 못했던 볼거리와 재미가 가득해서 동네가 다른 기자도 식구들과 함께 여러 번 가게 되는 시장이다. 시장 안에 깨끗한 화장실은 물론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을 위해 모래 놀이터와 점프놀이기구 트램블린까지 갖춰져 있어 더욱 좋았다.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위해 생겨난 직판장에도 발길을 머물게 한다


주말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벼룩시장도 열린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고 일요일은 4시까지. 선착순 참가 신청 후(3273-0997) 참가비 5,000원(마포구민은 반값)만 내면 서울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늘장은 '이노베이션 파켓 Innovation Parket'이라는 영어식 표현법도 사용하고 있다. 파켓(Parket)이란 공원의 파크(Park)와 시장의 마켓(Market)을 합성한 조어다. 공원이자 시장이라는 뜻이다. 파켓은 이상적인 시장, 이상적인 공원의 개념이기도 하다. 정말 시장에서 홍대 방면으로 옛 경의선 길을 따라 공원 숲이 조성되고 있었다. 앞으로 또 어떤 도심 속 시장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곳이다.


○ 교통편 : 5호선 6호선 공덕역 1번 출구 도보 5분
○ 블로그 : http://blog.naver.com/neuljang365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alwaysmarket2013
○ 참여 및 이용 문의 : 02-3273-0997

 

[자료출처 : 서울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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