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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등록일 2014-02-24

100년 전 그림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展-세계 그림책 100년 & 모 웰렘스 월드'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이야기 들려주는 비둘기' 도슨트 해설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도슨트는 매일 11시, 1시 3시, 5시에 열린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여러분, 이 그림 속 주인공이 누구와 닮았는지 잘 보세요. 굉장히 특이하게 생겼죠?


“못 생겼어요.”, “울퉁불퉁한 괴물같이 생겼어요.”


“여기 이 그림 속 주인공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슈렉이예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슈렉의 모습과는 좀 다르죠? 지금 슈렉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사랑스러운 녹색괴물 친구로 새롭게 만들어진 거라고 해요.”


“정말요? 슈렉은 이렇게 안 무서운데….”


지난 19일 엄마와 함께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내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을 찾은 10여명의 아이들은 도슨트(전시해설가)가 윌리엄 스타이그(William Steig)의 작품 ‘슈렉’(Shrek!)에 대해 설명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다시 한 번 그림 속 슈렉의 얼굴을 찬찬히 살폈다.


성남문화재단과 ㈜크리에이션랩알리스 주최로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전’은 20세기 초반 그림책의 황금기를 연 거장들의 작품부터 21세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들까지 그림책 100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중요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된 삽화가 실려 있는 그림책들도 한 편에 마련된 그림책 도서관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책 속의 그림과 원화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총 69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는 ‘세계 그림책 100년 & 모 윌렘스 월드’라는 부제에 따라 세계 그림책 100년사에 관련된 총 6개의 섹션과 작가 모 윌렘스의 특별 섹션으로 구성돼 총 121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展-세계 그림책 100년 & 모 웰렘스 월드'에서 생후 17개월된 아이가 라이브러리 '내 토끼 어딨어?'에서 그림책을 만지작거리며 들여다 보고 있다. 전시장 내 라이브러리에는 그림책 작가 모 웰렘스, 모리스 센닥, 윌리엄 스타이그 등의 그림책을 접할 수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미국 ‘에릭 칼 그림책 미술관’ 작품 국내 첫 공개


세계 그림책 100년사를 소개하는 작품은 ▲위대한 이야기 ▲유명한 캐릭터들 ▲시와 노래 ▲역사 ▲요정과 민담 ▲하찮은 창조물들 등으로 나뉘어 그림 속에 담긴 각각의 스토리들을 함께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국, 유럽 등 걸출한 세계 그림책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 등 ‘에릭 칼 그림책 미술관’에서 특별 수집한 현대 그림책 100년사가 담긴 작품 98점을 국내 최초로 전시하고 있다. 에릭 칼 그림책 미술관은 ‘배고픈 애벌레’로 유명한 그림책의 거장 에릭 칼이 교육자인 아내와 함께 설립한 미국 최초 그림책 전문 미술관이다.


그림책의 피카소라 불리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작가 모리스 센닥, ‘슈렉’의 원작가로 유명한 윌리엄 스타이그 등 세계 유수 그림책 작가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현대 그림책 스타 작가 ‘모 윌렘스’ 특별전


세계 그림책 100년사를 소개할 작품들과 더불어 ‘내 토끼 어딨어?’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국의 대표 스타작가이자 현대 동화계의 새로운 거장 ‘모 윌렘스’의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그의 작품 속 비둘기와 코끼리 등 친숙한 캐릭터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모 윌렘스 월드’ 섹션에서는 모 윌렘스의 ‘비둘기에게 버스 운전은 맡기지 마세요’ 등의 비둘기 시리즈와 ‘꼬므 토끼’ 등의 내 토끼 시리즈, ‘정말정말 한심한 괴물 레오나르도’ 등 국내에 그림책으로 발간된 그림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직접 만들고 가족과 함께 더빙한 애니메이션도 볼 수 있다.


배경 없이 선으로만 표현된 ‘비둘기 시리즈’의 경우 뉴욕타임즈가 ‘위대한 그림책 캐릭터 신전에 바칠10개 중 하나’라고 극찬하기도 했으며, 딸과의 일화를 바탕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토끼인형을 떠나보내는 과정을 담은 ‘내 토끼 시리즈’는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으로 그가 만든 작품 중 가장 공을 들인 작품이기도 하다.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림책의 위대한 발견展-세계 그림책 100년 & 모 웰렘스 월드'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이야기 들려주는 비둘기' 도슨트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도슨트는 매일 11시, 1시 3시, 5시에 열린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놀이와 교육이 함께하는 신나는 그림책 놀이터


전시장 내에는 그림 전시를 비롯해 전시 작품들을 직접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은 그림책 도서관과 작품 속 장면을 입체적으로 재연한 흥미로운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작품을 동화구연 방식으로 설명해주는 ‘이야기 들려주는 비둘기’ 무료 도슨트 해설도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5시 하루 4차례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그림책 스토리텔링과 함께 모 윌렘스표 창의력 교구를 활용해 미술교육전문가가 지도하는 유료 실기프로그램 ‘비둘기와 함께하는 그림책 놀이터’도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체험시간은 회당 45분이며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 30분, 4시 수업에 각각 최대 1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27개월 된 딸과 전시회를 찾은 김현주(34·성남시) 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다 보니 가급적 아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전시회를 많이 찾는 편”이라며 “이곳은 어린 아이들도 편하게 그림책도 읽고 그림책 속 장면을 재연한 체험공간에서 주인공이 돼 놀 수도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6월 8일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입장 마감은 오후 5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1만 2000원(24개월 미만 무료)이며 유료 미술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는 8000원이 추가된다. 입장권은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안은선 기자(eun3n@ibabynews.com)
[자료출처 :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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