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가 어디 있겠어요."(김언호 한길사 대표)
"부모님은 아이들을 용인 에버랜드로 보낼 게 아니라 파주 출판도시로 보내야 합니다. 커다란 나무 밑에서 뒹굴며 책을 읽는 그 재미, 어디다 비하겠습니까."(김동휘 여원미디어 대표)
두 사람은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문화재단 관계자다. 재단 이사장(김언호), 어린이책잔치 집행위원장(김동휘). 장기적으로 파주를 세계적인 출판도시로 키우려는 이 출판인들이 지금 소리 높여 외치는 건 "어린이들 손에 책이 들리게 하라" "걷고, 놀고, 읽읍시다" 이것이다.
출판도시 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어린이 책잔치'가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펼쳐진다. 말 그대로 잔치다. 놀고, 즐길 거리가 푸짐하다. 잔치가 처음 열린 지난 2003년 6만명이던 관람객은 지난해 12만명으로 불었고 올해는 15만명 이상이 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제는 '걸어요, 놀아요, 읽어요'다.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옹기종기 그림책마을', 가족 워크숍을 결합한 피크닉형 북캠프, '거꾸로 탐험가 아리예 삼촌'의 작가 야네츠 레비와의 만남, 역사책 작가들의 다락방 토크쇼 등이 눈에 띈다. 출판도시를 심도 있게 탐험할 수도 있고, 무작정 책마을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싱그러운 나무 그늘 우거진 공원에서 즐기는 '텐트 영화제', 각종 거리공연은 추가로 즐길 만한 코스. 아동도서 출판사 100여곳을 포함해 출판 관련 단체 200여곳이 참여한다.
김동휘 집행위원장은 "아이들을 책에 흠뻑 취하게 하는 것이 책잔치의 취지"라며 "앞으로 출판도시를 수학여행 코스가 될 수 있도록 꾸밀 것"이라고 했다. 김언호 이사장은 "아이들까지 스마트폰으로 가치 없는 정보에 과잉노출된 상태다. 이런 시대에 책의 가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내년엔 아시아 아동 도서상인 '파주 칠드런 북 어워드'도 제정할 계획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