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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새학기 적응, 어떻게 도와줄까?

등록일 2016-04-05

유치원 새학기 적응, 어떻게 도와줄까?

"아이의 감정, 쓰다듬고 위로해주세요"

 

유치원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요즘,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누구나 어딘가에 첫 발을 디딜 때는 한동안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마련. 하지만 부모는 아이가 조금 더 빨리 적응해 유치원을 즐겁게 다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 유치원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최근 '우리 아이 유치원 에이스 만들기'(정은성 저, 시루, 2016)를 출간한 경력 10년 차 정은성 유치원 교사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이 유치원 적응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과 그 해결책을 알아봤다.

 

정은성 교사는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지내는 것이 좋은 경험이고, 유치원에 가면 재미있는 일들이 생긴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서히 유치원에 적응하게 된다"며 "이 적응 기간은 길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리기도 하지만 그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이는 하루 일과 중 유치원을 가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고 조언했다.

◇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할 때

 

아이들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떨어지는 것은 제일 힘들어한다. 특히나 엄마 껌딱지인 아이는 더 그렇다. 주 양육자인 엄마에 대한 아이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아서 엄마와 분리되는 과정이 아이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다.

 

이럴 때는 아이와 천천히 떨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잠시 헤어져 있더라도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고, 정해진 시간에 엄마가 돌아온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엄마와의 애착을 잘 형성하고 신뢰가 두터울수록 아이는 엄마와 잘 분리된다. 이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다른 형태로 아이와의 분리 불안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를 위해 부모는 '엄마 없이도 잘 지낼 수 있다'라는 믿음을 주고 응원해주자.


◇ 시간에 맞춰 놀고, 밥을 먹고, 이를 닦고, 낮잠을 자는 게 익숙하지 않을 때

 

유치원은 아이가 처음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배우는 곳이다. 사회성의 중요한 요소인 '규칙과 질서'를 알아감으로써 아이들은 유치원이라는 '소(小)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또래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간 집에서는 부모 혹은 아이에 컨디션에 맞춰 편하게 생활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유치원의 생활패턴을 파악하고 주말에도 아이가 기본적인 식사 규칙 등을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자.

 

아울러 유치원에서는 매일 식단에 따라 정해진 반찬이 나오는데, 아이가 유독 먹지 못하는 음식이 있을 때는 교사에게 미리 알려줘 억지로 먹는 일은 없도록 해주자. 유치원 식단은 아이들의 입맛과 영양을 고려해서 만들어졌지만,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음식도 있다. 만일 아이가 싫어하는 반찬을 스스로 먹었다면 '멋지다'며 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해주자.

 

유치원에서의 낮잠 시간을 힘들어하는 아이의 경우, 담임 교사에게 부탁을 해서 낮잠 시간에 낮잠 대신 정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고, 따라 하기 버거워할 때

 

평소에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하거나, 노래 동요를 듣고 따라 하기, 동화책 읽기 등 듣고 말하는 언어 활동을 늘려보자. 이러한 활동이 몸에 배면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고, 듣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도 잘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부모는 아이와 대화할 때 단답형의 질문만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많이 얘기할 수 있는 질문을 하자. 또 아이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는 보이지 말고 아이의 생각을 잘 들어주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하자.

 

만일 아이가 선생님이 전달한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가정통신문을 보고 어떤 활동을 할지 미리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 낯가림이 많고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

 

내성적이거나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의 경우,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말을 잘 못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가고 싶거나, 배가 고파 반찬을 더 먹고 싶을 때, 친구가 때릴 때 '친구를 말려달라'고 말을 못 하는 경우 말이다.

 

이럴 때는 부모가 담임 선생님께 아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알려 줘야 한다. 교사가 조금 더 아이의 생각을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와 함께 아이가 스스로 말하고 요청해야 하는 부분을 잘 알려주도록 한다.

 

새 학기에는 낯선 환경 때문에 내성적인 기질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선생님과 친구들이 익숙해지면,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 친구들과 트러블이 있는 아이

 

요즘 아이를 많이 낳지 않다 보니 외둥이 많다. 가정에서는 대부분 아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받아주고, 항상 배려를 받고 고집을 부려도 허용이 되기 때문에 친구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부모는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안 돼"라고 이야기해야 하며 공공장소나 지하철에서 고집부리며 버릇없는 행동을 했을 때도 정확히 제지시켜야 한다.

 

또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만 놀이를 이끌고 고집을 부린다면 '친구들이 싫어하고, 더는 함께 놀고 싶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된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이 정말 멋진 행동'이라는 것을 아이가 잘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 상황이 들어간 역할 놀이를 통해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돕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아이가 반복적으로 꼬집혀 오는 등 다쳐 온다면 담임교사에게 바로 알려야 한다. 어떠한 상황에서 아이가 다쳤는지, 혹은 친구와 지내는데 의견 충돌이나 트러블이 일어나면서 싸움이 되는 건지, 또한 습관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아이가 있는지도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교사에게 꾸준한 관찰과 중재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친구가 때렸을 때 아이가 "하지 마, 내가 아프잖아"라고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명히 가르쳐야 한다.


정 교사는 "적응이 힘든 아이에게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많이 묻기보다는 그냥 아이가 힘들었던 감정을 쓰다듬고 이해해 줘야 한다. 또 앞으로 유치원을 계속 가게 되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이야기를 해줘 아이가 긍정적인 호기심을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이의 담임교사를 믿고 아이를 맡긴다면 아이의 유치원 적응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유치원에서는 담임교사의 몫이 가장 크기 때문에 교사를 믿고, 담임 교사가 제시하는 적응 방법들을 따라주는 것 또한 중요해요."
자료출처 : 베이비뉴스

이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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