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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말더듬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등록일 2016-02-02

유아기 말더듬은 부모로부터 시작된다

말 더듬는 아이, 초기에 바로 잡는게 중요

 

올해 4살이 된 서영이는 3살이 될 때까지 말을 하지 못하여 걱정이 많았다.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두고 아동의 육아에 전념하여 3살이 되는 무렵 말을 시작했다. 말을 시작해서 좋았지만 아직 또래에 비해 너무 뒤처진 것 같아서, 책도 많이 읽어주고 말도 많이 시키곤 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어~ 그러니까~ 어 이거 어~ 이거 하고 어~ 가자” , “우우유주세요” , “사사사탕 먹고 싶어요” 와 같이 말을 시작할 때 말을 더듬기 시작하였다.


엄마는 아동이 말을 더듬는 모습이 힘들어 보여서 아동이 더듬기 시작하면 아동의 말을 대신해주고, “더듬지 말고 이야기해보자”와 같이 아동에게 말해주곤 하였다. 아빠는 서영이에게 “너 말더듬으면 안 놀아 줄 꺼다”, “더듬지 말고 말하면 사탕 줄게”와 같이 말했다. 말더듬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소아과에 가봤지만 “말더듬은 유전이라 어떻게 할 수 없다. 언어치료를 받으면 좀 괜찮아 진다”라는 말에 허그맘을 방문하였다.


더듬이란 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 2~5세에 처음으로 발견된다. 말더듬의 원인으로는 뚜렷하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적 원인, 기질적인 원인, 언어 및 심리적 원인, 환경적 요인 등이 있다. 여기서 유아기 말더듬인 경우에는 언어-심리적 원인과 환경적 원인이 가장 두드러진다.


아동이 18~24개월에 어휘를 폭발적으로 습득을 하여 이 시기를 어휘 폭발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이는 표현 어휘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이고, 이 시기에는 말소리, 음절, 낱말을 산출하는 것이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머릿속에서 할 말을 정리하고 이것을 호흡, 발성, 조음에서의 근육운동을 통해 말로 산출된다.


하지만 말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이 과정이 힘들 수밖에 없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문장의 복잡성은 더 증가하여 말의 난이도가 높아져서 말이 뭉개져 더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한 말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간을 벌기 위해 “어~ 그러니까~ 음~”과 같은 간투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아동이 할 말의 난이도는 10인데, 아동의 발화 능력은 5밖에 안돼서 말을 더듬는 것이다.


또한 전체 인구의 5%는 발달과정에서 말더듬을 경험한다.
다행히 이 중 80%는 자연 회복이 되지만 나머지 20%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하여 말더듬이 지속된다. 발달기에 나타나는 말더듬은 대부분 정상 비유창성으로 아동이 자신의 말더듬을 인식하지 못하는 단계이다. 말더듬에서 중요한 것은 아동 자신이 말더듬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급격히 나빠진다.


하지만 더듬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편하게 더듬다 보면 위에서 말한 자연 회복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위의 서영이의 경우처럼 말더듬이 나타나자 부모님들이 놀라서 말더듬지 말라는 식으로 아이에게 말더듬을 인식시켜주었다. 그러면 서영이는 자신의 말에 부정적인 감정이 생겨 말을 더 더듬게 된다.


이와 같은 아이에게는 말의 난이도를 줄여주고, 부모가 말더듬에 대해서 아동이 인식하지 않게 해주면 말더듬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하면 아동의 유창성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① 아이에게 말더듬을 인식 시켜주지 않는다. 아동이 말더듬을 인식하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가져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② 아이의 말이 끝날 때까지 끼어들지 않는다. 아이가 말을 하려 할 때 아이의 말이 답답하더라도 중간에 끼어들기 혹은 대신 말해주면 안 된다. 아동이 틀리게 말하건 더듬건 신경을 쓰지 말고 아동의 말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준다.

 

③ 말의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다른 사람 앞에서 이야기해 보라고 강요하거나, 어려운 질문을 하면 말의 난이도가 커져 말더듬이 증가한다.

 

④ 천천히 말하게 하기. 아이가 빨리 걷거나 뛰면 넘어지기 쉬운 것처럼 말도 빨리 말하면 더듬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천천히 말을 하면 말더듬이 감소한다. 여기서 부모 자신의 말도 천천히 해야지 아동도 천천히 따라 한다.

 

⑤ 짧게 말하기. 말의 길이가 길어지거나 복잡해지면 말더듬의 빈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말을 짧게 하게 되면 말이 더욱 쉬워진다.

 

⑥ 과한 행동을 할 때 말하지 않기. 아동이 심하게 뛰어노는 상황 등 흥분된 상태에서 말을 하게 되면 말더듬이 심해진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말더듬은 80% 이상 자연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이에게 말더듬을 인식시키고,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하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말을 시키거나 하면 말더듬이 진전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초기 말더듬이 나타났을 때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동의 말더듬이 결정되기 때문에 아동이 스스로 좋아지게 기다려 줘야 한다.

 


*칼럼니스트 이덕주는 현재 심리상담센터 허그맘 용인센터 원장으로 언어발달 및 언어치료사로 명지대학교에서 언어 치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 보육교사, 인지발달 전문가, 학습치료사 등 영유아 및 아동 발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무발화아동 언어 산출, 아동 발음 교정, 말더듬 치료, 음성치료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자료출처 : 베이비뉴스

칼럼니스트 이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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